경남은행이 '우리 고장 독립운동가 알기 캠페인' 주인공 세 명을 선정했다. BNK경남은행은 '우리 고장 독립운동가 알기 캠페인' 대상으로 죽헌 이교재(1887∼1933), 일봉 김대지(1891∼1942), 우산 윤현진(1892∼1921) 선생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경남은행은 이들을 알리기 위해 창원시 마산회원구 본점 우측 외벽에 대형 배너를 내걸었다.

이들 3인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조직·운영에 참여했다. 죽헌 이교재 선생은 마산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선비'라 불렸다. 이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경상남·북도 일대에서 독립선언서를 배부하다 붙잡혀 진주형무소에서 3년간 복역했다. 출옥 후 상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담했고, 경상남·북도 상주 대표로 임명돼 항일운동을 펼치다 1933년 옥사했다.

일봉 김대지 선생은 밀양 출신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투사'로 전해진다. 김 선생은 1919년 프랑스에서 발족한 임시의정원에 가입하며 임시정부와 연을 맺었다. 이후 밀양에 파견돼 조사원 자격으로 학교·종교 실태 등 보고 임무를 수행했고, 단재 신채호 선생 등과 무장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우산 윤현진 선생은 양산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살림꾼'이라 불렸다. 윤 선생은 1906년 일본 유학 중 조선유학생학우회를 조직해 항일 투쟁을 했다. 3·1운동 당시 상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조직에 참여했다. 이후 임시의정원 의원과 초대 재무차장을 지냈고, 독립신문사를 주식회사로 바꾸기도 했다.

김두용 사회공헌팀장은 "임시정부 조직·운영에 활약한 우리 고장 독립운동가 3인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잊히거나 조명 받지 못한 우리 고장 독립운동가·애국지사를 앞으로도 계속 찾아서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