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7개 기관과 정부과제 수행
효과 검증·디자인개발 등 담당

경상대 의과대학 및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치매관리콘텐츠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탠다.

자유한국당 박대출(진주 갑) 의원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는 '후각 치매관리콘텐츠 원천기술 개발' 과제에 경상대학교 의과대학과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이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발병을 지연·경감시킬 수 있는 콘텐츠 기술 개발을 골자로 한다. 치매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고, 연간 수십조 원에 달하는 국가 치매관리비용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이다.

진주 2개 기관을 포함한 총 9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이들 기관은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치매선별 시스템' △치매 발병을 경감·지연시키기 위한 '치매 인지 재활 증강콘텐츠 기술'을 각각 개발하고, 콘텐츠 보급과 확산을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에서 경상대 의과대학은 치매 관련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활콘텐츠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발향장치(전자코)를 기반으로 한 치매 재활 콘텐츠의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치료 콘텐츠 및 시청각·후각 발향장치 시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다.

이날 과기정통부와 ETRI는 사업 협약을 최종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앞으로 3년간 총 50억 원 연구비가 투입되는데, 이 중 경상대 의과대학은 3억 6600만 원,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1억 8400만 원을 각각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3년 뒤 원천기술이 마련된다면 치매 확진자를 조기에, 정확히 선별해 치매환자의 '진단 장벽'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치매 발병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재정을 포함한 사회적 비용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박 의원은 "연구 효율성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해당 사업의 예산 추가 확보와 실증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이번 과제에 참여하는 9개 기관은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과제 참여를 기념하는 발대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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