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성산아트홀 대극장 공연
이탈리아 어머니 노래 등 선곡

누구에게나 특별한 존재인 어머니.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부모님의 고향 창원에서 '사랑하는 어머니'란 주제로 노래를 부른다.

초청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조수미가 아시아인으로서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성장하기까지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어머니는 타지에서 외롭게 지낼 조수미에게 책과 편지를 꾸준히 보냈다.

어머니는 독일 가곡을 연습하는 딸에게 "이 기사를 몇 시간이든 읽어봐. 자꾸 읽다 보면 그 뜻을 넉넉히 헤아릴 수 있지 않겠니? 그러면 가슴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거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딸에게 혹독하기도, 다정하기도 했던 어머니는 현재 치매를 앓고 있다. 조수미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공연은 주제에 맞게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들로 채웠다.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하고 따뜻함이 돋보이는 음악이다.

한국 창작가곡과 이탈리아 어머니 노래, 뮤지컬 <맘마미아>, 드보르자크의 <집시의 노래> 중 네 번째 곡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등이 선보인다.

조수미와 함께 이탈리아 음악가 페데리코 파치오티도 무대에 오른다.

페데리코 파치오티는 테너이자 기타리스트다. 지난해 조수미가 평화를 염원하며 부른 평창 패럴림픽 공식 주제가를 작곡했다.

지휘자 최영선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함께한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찬사를 음악에 담았다"며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창원문화재단 055-719-78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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