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원서 ACL 조별리그…사이드 선점 공격 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에서 맞붙는 김종부 경남FC 감독과 오이와 고 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이 모두 9일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8일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 서포트리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 리그와 병행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일 가시마전을 대비해 여러 준비를 했고 좋은 경기하기 위해 모든 선수가 준비를 하고 나왔다"며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한 최재수도 "가시마전에 대한 준비가 잘됐고, 내용보다는 꼭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이 실점하지 않은 경기가 없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약하다는 질문에 김 감독은 "전쟁에서도 공격을 먼저 생각하면서 수비를 할 수 있듯이 빌드업을 통해 수비적인 부족함을 보완하고자 한다"며 "조호르 다룰 탁짐 원정에서 빌드업으로 좋은 상황을 못 만들었기에 전체적으로 역습에 당한 부분이 있다. 빌드업을 통해 내일 가시마전을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시마전 승리를 위한 전술로 빌드업과 사이드 공략을 든 김 감독은 "사이드에서부터 무너뜨린다면 센터에서 김승준이나 김효기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시마에 대해서는 "지난해 우승할 때에 비해 팀의 강점인 빌드업, 패싱 축구, 공간침투 같은 부분이 무뎌진 느낌"이라며 "우리도 부상 선수가 있지만 주 공격 루트가 부상으로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남FC 김종부(왼쪽) 감독과 최재수 선수가 9일 가시마앤틀러스와 ACL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8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 가시마 앤틀러스 오이와 고(왼쪽) 감독과 이누카이 도모야 선수가 경남FC와 9일 ACL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8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쿠니모토를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물었더니 "경남과 인연을 맺으면서 기술적으로 좋은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드 3곳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던 머치 파트너 겸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가시마 인터뷰에서 오이와 감독은 "어웨이 경기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이겨서 승점 3을 챙겨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남 경기를 보고 분석을 해봤는데 선수 특성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는 것 같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남의 핵심 선수로 성장한 쿠니모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쿠니모토는 경남의 주요 선수이고 공격과 빌드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내일 경기에서 쿠니모토를 마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남이 후반전에 골을 몰아 넣는 데 대해서는 "경남의 공격이나 수비 분석을 많이 했고 후반 득점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후반 실점 못지않게 90분 내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수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여한 수비수 이누카이 도모야는 "감독님 말씀처럼 경남 분석을 많이 했기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창원축구센터로 훈련하러 나온 쿠니모토에게 오이와 감독이 칭찬하더라고 말했더니 "일본 팀이라서 특별한 느낌을 갖지는 않는다. 팀이 승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올림픽 대표에 뽑히고 싶기는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경기에 집중하고 팀이 승리하게 열심히 운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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