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배 대회 -49㎏급 우승
입학 한 달 만에 실력 증명

경남 대표 복싱 유망주 서민제(경남체고 1)가 전국대회 정상에 섰다.

서민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평가전 겸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 -49㎏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민제는 32강에서 최민서(구로복싱클럽)를, 16강에서 황광선(충주공업고 3), 8강에서 김태유(점촌고 1), 4강에서 서동근(전남과학기술고 3)을 차례로 꺾었다.

특히 서동근은 2017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여서 서민제 성장 가능성을 돋보이게 했다. 서민제는 결승에서 박수열(충북체고 3)마저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제는 "권성호 감독과 김명필 코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이번 대회 기세를 몰아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겠다. 아버지 목에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권성호 경남체고 감독은 "3월 경남체고에 입학한 서민제가 고교 생활 한 달 만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꺾고 우승 영광을 안았다"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민제는 중등 무대를 휩쓸고 고교에 진학한 선수다.

김해 분성중 재학 시절이던 지난해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파견 국가대표 3차 선발대회'와 함께 치러진 '2019년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정상에 오른 게 한 예다.

이보다 앞서 서민제는 중학교 1학년 때 전국신인선수권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고 전국대회에서 5체급 석권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에 지난해에는 경남도교육청과 BNK경남은행, 경남도민일보가 함께하는 '청소년 드림스타'에 선정되기도.

서민제는 인파이터와 아웃복서 유형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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