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행정절차 엄격 준수 촉구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회장 양대복)는 8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촌면 선천지구 일대에 들어설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길수 소상공인연합회 이사와 한창환 나들가게협의회 회장, 김용술 코스트코비상대책위원회 사업추진단장, 손치원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 김철희 동상시장 상인회장, 최수봉 소상공인물류센터 이사장, 정의철 외동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해시에 코스트코 인허가 신청이 접수됐지만 인구 55만 김해시에 수십 개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무분별하게 입점해 골목상권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대형 유통시설인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소상공인들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규탄했다.

이어 "현재 영업 중인 홈플러스와 메가마트, 롯데마트 부원점·장유점,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마켓이 중소도시에 너무 많은 데도 김해시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는커녕 오히려 소상공인들의 상권을 통째로 삼킬 코스트코 입점에 행정력을 지원하는 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는 코스트코 입점을 수수방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교통영향평가와 상권영향분석, 건축심의회 등 행정절차를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해 차량정체 악순환의 고리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코스트코 입점 저지를 위해 중소물류유통조합과 나들가게협의회 등 상인회와 20여 개 직능단체 8만 회원들의 힘을 모아 단계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코스트코 시설물 신축을 위한 교통영향평가가 접수돼 심의하고 있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지역 상인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하다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주촌선천지구 부지 3만 800㎡에 매장면적 1만 5000㎡, 지상 4층 규모의 유통시설물을 신축한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내년 8월 개장을 목표로 현재 법적 규정에 따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해부산강서생활용품유통사업조합도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스트코 입점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