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김영규 호투 속 5-3
지석훈 등 타선 고른 활약
1410일 만에 3연전 싹쓸이

NC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 트라우마'를 완벽히 씻었다.

NC는 7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전날 689일 만에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NC는 이날 승리로 1410일 만에 스윕 기쁨도 맛봤다. 두산전 잠실 스윕은 창단 후 처음이다.

두산과의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1회 선취점을 올린 NC는 이날 역시 1회 웃었다. 1회 2사 후 지석훈·나성범 연속 안타와 양의지 적시 2루타, 모창민 희생플라이, 권희동 적시타로 3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타선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줘서일까, 선발 김영규도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1회 김영규는 2사 후 박건우·김재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최주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김영규 호투 등으로 양팀은 4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단, 아쉬움이 큰 쪽은 NC였다. NC는 3회 지석훈 2루타, 양의지 볼넷으로 1사 1·2루 상황을 맞았지만 모창민과 권희동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는 강진성 안타·상대 실책으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김성욱·이상호가 땅볼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두산과 NC 경기 1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NC 권희동의 안타로 홈인한 3루 주자 양의지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NC가 제때 달아나지 못하자 두산도 힘을 냈다. 두산은 5회 오재원 3루타와 폭투를 묶어 첫 득점을 올렸다. 두산 득점은 6회에도 이어졌다. 6회 정수빈 2루타에 이어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1점을 보탰다.

3-2, 두산이 턱밑까지 쫓아오자 이번에는 NC가 재차 기지개를 켰다. 7회 2사 후 지석훈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NC는 곧바로 나성범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를 벌렸다.

8회 말 두산은 페르난데스 솔로 홈런으로 다시 1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9회 초 NC는 2사 1·2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NC 선발 김영규는 5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4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를 챙겼다. 5이닝 7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남긴 두산 선발 유희관은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타선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양의지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권희동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지석훈은 5타수 3안타 2득점을 올리며 베테랑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경기까지 14경기에서 9승 5패를 거둔 NC는 리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오늘 하루 휴식을 취한 NC는 9~11일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7일 NC 경기 결과
NC 3 0 0   0 0 0   1 0 1 5
두산 0 0 0 0 1 1 0 1 0 3
△승 = 김영규 △세이브 = 원종현 ▲패 = 유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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