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 등 모든 용도 저조

경남 경매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매 전문 사이트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경남 경매시장 낙찰률은 30%를 밑돌았다. 이는 경매 진행 10건 가운데 낙찰까지 이뤄진 물건이 3개를 넘지 않는다는 의미다.

낙찰률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이 22.21%, 업무·상업시설이 16.06%, 토지가 28.49%에 머물렀다.

이처럼 경남 낙찰률은 세 용도 모두 30%를 밑돌았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다. 전국 평균 낙찰률은 33.9%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남지역 모든 용도 낙찰률이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10~20%대에 그쳤다. 경남 경매시장 침체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더 깊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남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65.84% △업무·상업시설 56.87% △토지 71.5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주거시설 3.46명 △업무·상업시설 1.81명 △토지 2.19명이었다.

경남 3월 최고 낙찰가는 진주에서 나왔다. 진주시 정촌면 공장은 4명 경쟁 속에 75억 원에 낙찰됐다. 이 낙찰가는 감정가 157억 1766만 원의 48% 수준이었다.

양산시 평산동 근린상가는 감정가 31억 2676만 1000원의 70%인 21억 9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 사천시 죽림동 대지는 감정가 25억 1576만 8000원의 80%인 20억 2000만 원에, 거제시 일운면 주택은 감정가 32억 1128만 6000원의 53%인 17억 1100만 원에 낙찰됐다.

거제시 상동동 아파트는 응찰자 22명으로 최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1억 6600만 원의 68%인 1억 1231만 8000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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