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숙(사진) 프로젝트 파티(P_P.Y) 대표는 어린이 건축 교육 전문가다. 홍 대표는 서울시교육청 '꿈을 담은 놀이터' 디자인 디렉터, 한국교육개발원 '미래학교를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매뉴얼' 공동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다.

- 최근 학교 공간을 새롭게 바꾸는 부분에 대한 관심이 크다. 교육부도 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가 학교 공간을 왜 바꾸려 하는지 주목해야 한다. 학교 공간을 새롭게 하는 것은 학생들이 주체가 돼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공간을 콘텐츠로 해서 아이들이 변화하는 경험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 학교 공간 변화를 이루는 사업에 많이 관여해 왔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공간은?

"지난해 광주 극락초교 공간을 디자인했다. 아이들, 학부모, 교사, 후원단체 등이 모두 함께했다. 삶속 놀이 공간에 대한 의지가 컸다.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중앙 현관을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꾸몄다. 기존에 있던 평상을 넓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아지트로 바꿨다. 서울 창신초교는 교실, 복도에서도 아이들이 놀 수 있게 만들었다. 앞쪽 칠판만 바라보고 수업하는 게 아니라 뒤쪽 게시판, 복도 방향 등 다양한 방향에서 수업을 할 수 있게 공간을 바꿨다."

- 학교 공간을 바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앞서 진행한 학교 공간을 바꾸는 사업은 대단한 것을 만드는 게 아니었다. 사용자인 학생이 학교 안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장소를, 원하는 방식으로 조금 바꿨더니, 그것을 시작으로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공간을 바꾸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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