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개축해 반값 임대 '확대'
오늘부터 임대희망자 신청접수

지은 지 오래된 빈집을 쾌적한 주거 공간으로 고치는 비용을 경남도에서 지원해주고, 이를 무주택 서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 임대해 주는 '더불어 나눔주택' 사업이 본격화한다.

경남도는 지난해 시범 추진했던 '빈집 활용 반값 임대주택' 사업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해 올해부터는 임대인·임차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더불어 나눔주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 '빈집 활용 반값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한 바 있는데, 사업 대상 주택이 대부분 농어촌에 편중돼 있어 임차인 매칭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경남도는 사업대상 범위를 확대해 '더불어 나눔주택사업'으로 전환해 시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나눔주택' 사업은 경남도가 빈집 등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일정 기간 신혼부부·청년·귀농인·저소득층 등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경남도만의 특색있는 주거복지 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대상 주택을 기존 1년 이상 비어 있는 단독주택에서 '65세 이상 노인거주 주택 및 20년 이상 노후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할 임대희망자는 4일부터 올해 사업물량 소진 때까지 연중 해당 읍면동 또는 시군 건축담당부서에 신청하면 되고, 이후 5월경에는 임차인을 별도 모집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공모를 통해 신청된 주택의 현지조사 후 총 20여 동을 선정하고, 리모델링 비용의 80%,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농어촌의 빈집은 귀농·귀촌인에게, 도심지의 빈집은 신혼부부·청년 등의 사회초년생에게 주로 공급하는 '맞춤형 주거복지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박환기 도 도시교통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거취약 계층에 반값 임대 주택을 공급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빈집 방치 문제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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