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막판 7위 '4강은 내년에'
수문장 박새영 올해 맹활약
독보적 세이브에 팀 든든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만을 남겨둔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일 현재 리그 상위권에선 부산시설공단(승점 33점)과 SK슈가글라이더즈(승점 32점)가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고 인천시청(승점 27점)과 삼척시청(승점 26점)도 3위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연히 정규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그 주인이 이미 확정된 상태다.

이들 네 팀 뒤를 이어 컬러풀대구(승점 19점), 서울시청(승점 13점), 경남개발공사(승점 8점), 광주도시공사(승점 0점)가 자리 잡고 있다. 시즌 초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쉽게 지지 않는 팀' 등을 목표로 내걸었던 이들이었으나 완벽한 목표 달성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그렇다고 마냥 좌절할 이유도 없다. 순위표는 아래에 있으나,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다음 시즌 기대를 높인 선수가 있다.

경남개발공사 골키퍼 박새영이 대표적이다. 2016년 11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 유니폼을 입은 박새영은 그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박새영은 골키퍼 전체 세이브 순위에서 302개를 기록,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5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200대 세이브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가히 독보적인 세이브 수다.

▲ 경남개발공사 수문장 박새영(가운데). /대한핸드볼협회

자연히 방어율 부문에서도 박새영은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박새영은 37.66%를 기록, 박미라(삼척시청), 주희(부산시설공단)에 이어 방어율 3위다.

매 라운드 득점·어시스트·스틸·블록슛·세이브·방어율·팀 기여도 등을 수치화해 포인트로 매기는 'FILA 포인트'에서도 박새영은 누적 포인트 3위(365.2)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기복 없이 꾸준히 활약했다는 걸 증명하는 셈.

연령별 국가대표를 모두 경험하고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로 대회 2연패를 이끈, 유망주에서 리그 최고 골키퍼로 거듭난 박새영 덕에 경남개발공사 내년은 더욱 빛날 전망이다.

올해 '1승'이 절실한 광주도시공사에서는 '광주도시공사의 미래' 최지혜 활약이 돋보인다.

2일 현재 최지혜는 114골을 넣으며 여자부 득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어시스트를 합한 공격포인트는 123개로 리그 전체 14위. 지난달 31일 삼척시청전에서 10골을 넣는 등 매 경기 광주도시공사 공격을 이끄는 최지혜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광주에 터를 잡은 최지혜는 고교시절 소속 강원 황지정산고를 전국체전 3연패, 종별선수권대회 2회 우승으로 이끈 초특급 유망주다.

6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3위, 14회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평가받기도.

올해 '다른 팀에 비해 선수 연령대가 낮아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광주도시공사 약점을 보완하며 한 걸음 더 성장한 최지혜 덕분에 내년 광주도시공사 반전 가능성은 더 커졌다.

끝을 향해 가는 올 시즌 핸드볼코리아 리그. 각 팀의 시즌 농사 결과는 어느 정도 나왔지만 박새영·최지혜 등 각 팀 '에이스' 존재는 마지막까지 핸드볼리그를 주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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