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전 후반에만 3골 폭발

경남FC가 왜 '후반에 강한 팀'이라는 말을 듣는지를 또한번 증명했다.

경남은 2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배기종의 극장골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전 20분 부근까지는 양 팀이 빌드업을 통한 차분한 경기를 펼치며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곽태휘 어깨에 맞은 공이 그대로 경남 골문으로 빨려들면서 실점했다. 이후에도 경남과 전북 모두 전혀 밀리지 않고 강대 강으로 맞섰다.

이런 흐름은 33분 페널티킥에 따른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전북이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전북은 이때부터 신형민과 손준호 등 미드필더 한 명을 쿠니모토 집중 견제에 투입하면서 경남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0-2로 뒤진채 맞은 후반. 경남은 안성남과 김준범을 빼고 최재수와 조던 머치를 투입했다. 머치가 들어오면서 경남 공격이 확연히 살아났다. 머치와 쿠니모토가 찰떡 궁합을 보이며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전북현대모터스 경기에서 경남 쿠니모토가 전북 김진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6분 임선영이 크로스 해 준 공을 손준호가 헤더로 방향을 살짝 틀어 추가골을 만들었고 경남의 0-3 패색이 짙어갔다.

12분에 경남은 조재철을 빼고 배기종을 투입하면서 지난달 30일 대구FC전 후반 역전을 만들어낸 조합이 완전체가 됐다.

양팀 다 후방에서의 빌드업보다는 롱킥으로 문전에 공을 배달하면서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박진감이 넘쳤다.

29분, 코너킥 상황서 잇따른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이 이어지며 골문이 열리지 않아 안타까웠다.

35분. 그렇게 단단하던 전북 골문을 김승준이 열어제쳤다. 수비수 최보경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옆으로 차 넣으며 추격이 시작됐다. 그리고 최보경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고, 이미 교체카드 3장을 다 쓴 전북은 10명으로 뛰어야 했다.

39분에는 배기종의 크로스 상황에서 세컨드볼을 조던 머치가 차분하게 차 넣으며 창원 축구센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 골은 머치의 K리그 데뷔골이다.

그리고 5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고경민의 크로스를 배기종이 몸을 날리며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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