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능력·특성 제각각인 자녀
작은 것도 스스로 해내는 것 중요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는 자기관리능력, 공동체의식, 의사소통능력, 지식정보처리능력, 심미적 감성능력, 창의적 사고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컴퓨터인공지능 발달 등으로 인간의 일자리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리라 판단되므로 자녀가 미래에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좋은 습관 형성과 진로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이는 타고난 능력뿐 아니라 부모의 영향에 의해서 완성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좋은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 운이 좋은 사람, 학벌이 좋은 사람 등 이 중 어느 한 가지도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 타넨비움 교수에 의하면 한 사람의 큰 성취를 위해서는 지능, 특수적성, 성격특성, 행운, 환경이라는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세계 영재교육의 대부라고 불리는 조셉 렌줄리 교수는 평균 이상의 지능, 창의성, 과제 집착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역사를 바꿀 만큼 탁월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평균 이상의 지능, 창의성, 과제 집착력이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개인성격과 환경요인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특히 환경요인 중에서 부모의 성격과 의식수준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아이는 성취에 필요한 요소를 각각 다르게 갖고 태어납니다. 부모는 자녀의 타고난 특성을 잘 활용하여 매일매일 성취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성취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하는 핵심과제입니다. 즉 좋은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습관이라는 것은 생활면이나 학습면에서 자기 나이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을 스스로 잘 처리하는 습관을 의미합니다. 22년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과학올림피아드 입상자 중에는 그리 높지 않은 지능 지수를 가진 아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할 일들을 스스로 하게 하는 성취습관을 길러 준 것이 요인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마음속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언젠가는'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은 결코 실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잘 성장해서 홀로 설 수 있기를 바란다면 어렸을 때부터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자기 나이에 해야 하는 일은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는 옆에서 자녀가 스스로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는 곁에서 조금씩 도와주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학습습관을 익히고 난 후에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보며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아이가 목표한 일을 성공적으로 끝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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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과 격려는 백지 한 장 차이에 불과합니다. 격려가 아닌 간섭에 집중하는 왜곡된 성격을 가진 부모는 아이를 회복 불가능하게 파멸시키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접근 방법을 위해서 자녀교육에 관한 독서나 연수, 그리고 멘토를 만나 자문받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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