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대란·지역상권 파탄 뻔해"

창원지역 전통시장·상점가 상인대표단이 스타필드 입점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창원시 전통시장·상점가 보호 대책위는 2일 창원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생존권을 위한 총궐기 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300명 규모의 참가자들은 '교통대란 유발하는 스타필드 도심 입점 즉각 중단하라', '골목상권 다 죽는다! 스타필드 창원 입점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양심 없는 신세계 재벌횡포, 창원 상권 다 죽는다", "대형복합 쇼핑몰 입점은 지역경제 활성화 쪽박된다!" 구호를 외쳤다.

대표단은 결의문을 통해 "창원지역은 인구비례 재벌유통점의 과다 입점, 경기침체, 과거 대기업 친화적인 밀실행정으로 전통시장·상점가를 비롯한 지역상권이 점차 침체해 빈 점포가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여기에다 거대 복합쇼핑몰을 도심에 입점시켜 우리들의 생존권까지 박탈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상권 파탄, 교통대란 등 도시기능을 마비시킬 중대한 문제점이 있는데도 신세계 측은 창원 중심지역에 스타필드 입점을 위해 행정절차인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해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스타필드 입점 저지를 위해 총궐기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 창원시 전통시장·상점가 보호대책위원회가 2일 오후 창원시청 앞에서 스타필드 입점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상인들이 스타필드 입점 저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그러면서 이들은 생존권을 지키고자 △스타필드 입점 저지를 위해 모두 일치단결하여 투쟁 △전통시장·상점가 보호대책위와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동참 △각 시장 상인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모두가 총궐기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대표단은 결의문과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친 후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 창원점 앞까지 행진해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마트 창원점 앞에서 "현재 무분별한 재벌기업들의 대규모점포·준대규모점포의 과다 입점으로 전통시장·상점가를 비롯한 지역상권이 서서히 붕괴하고 있는데 여기에 창원 도심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입점이 웬말이냐"라며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입점 계획을 규탄했다.

대표단은 "입점 시 지역상권 파탄, 교통대란, 대기오염으로 창원은 도시의 기능을 잃을 것인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계획도시를 파괴하는 주범이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창원지역 상권은 아랑곳없이 돈벌이에 몰두해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철회하지 않을 시 우리는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운동을 비롯해 신세계 불매운동의 시발점이 창원이 될 거란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라며 입점 반대운동을 확산시킬 것을 경고했다.

이들은 신세계의 행정절차 진행에 모든 전통시장 상점가 상인들이 결연한 의지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4월 말께 창원시청 광장에서 총궐기 대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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