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집값 전월보다 0.04% 상승
조선업 경기 활기 기대감 반영

경남지역 주택가격이 24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거제는 반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지역 3월 매매가가 전달 대비 -0.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0.04%) 이후 2년간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이다.

경남 전달 대비 -0.29%는 울산 -0.43%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하락 폭이다. 전국 평균은 -0.16%였으며, 서울도 -0.22%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도내 시·군별로 보면, 김해시가 -0.91%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한 창원시는 마산합포구(-0.46%)·진해구(-0.43%)·마산회원구(-0.42%)·의창구(-0.34%)·성산구(-0.25%) 5개 구 모두 하락했다. 이 밖에 사천(-0.17%)·진주(-0.15%)도 떨어졌다.

반면 거제는 소폭이기는 하지만 0.04% 상승하며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거제가 전달 대비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15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거제는 '신규 수주 물량 생산 본격화' 등 조선업 활기 재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이 주택시장에 조금씩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경남 전세가격은 1월 -0.37%, 2월 -0.33%에 이어 3월에도 -0.32%를 기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미분양(2월 기준)은 1만 4781호로 여전히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특히 전달 1만 4060호에서 다시 721호 늘었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줄어들던 흐름이 다시 깨진 것이다. 또한 이른바 악성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달 3030호에서 2월 3364호로 증가했다. 반면 도내 1∼2월 인허가 주택은 2494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했다. /남석형 기자 na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