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설계변경해 발파 최소"
대책위 "안전진단 후 의견조사"

창원시 북면 동전일반산업단지 발파 공사에 따른 소음·진동 피해를 줄이고자 설계변경을 검토하는 등 건설사와 주민들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동전산단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창원시 관계자·주민 30여 명은 지난 1일 오후 동전마을 아파트에서 2차 주민간담회를 했다.

창원시는 주민들이 건물 벽에 금이 가거나 타일이 떨어지는 등 피해를 호소하자 지난달 15일부터 발파 공사를 중단시켰다.

대우건설은 이날 간담회에서 아파트 도면·구조계산서·지질 등을 검토한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발파 피해를 줄이고자 설계 변경안도 제시했다. 변경안은 아파트 인접 지역의 언덕을 깎아 도로면과 높이를 맞출 계획이었지만 발파를 최소화해 13m 높이에서 평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또 대우건설 측은 "내진설계가 돼 있어 아파트 건물은 결함이 없지만 불안해하는 주민 요청에 따라 기초 설계대로 철근이 사용됐는지 등 더욱 정밀한 아파트 안전진단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주민들은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처음 안이든 변경 안이든 주민들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안전진단 진행 시점을 기점으로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주민 3분의 2 동의를 받은 안으로 산단 측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측은 "보름이 넘도록 발파 작업이 중단돼 공사 기간이 늦어지는 등 손해를 보고 있다. 2차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은 해소된 만큼 주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공사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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