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부서 인원수 적어
행정절차만 1년 걸릴 듯
시설물 공사 차질 불가피

김해시가 오는 2023년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주 경기장(종합운동장) 건립을 포함해 체전 준비에 필요한 인력이 모자라 고충을 겪고 있다.

전국체전 개최에 앞서 시설물 리허설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2023년 3월 이전까지는 주 경기장을 비롯한 체육시설물을 완공해야 한다.

문제는 주경기장 신축 등의 업무를 추진할 전국체전 관련 전담팀을 신설해야 하는데 필요한 인원을 충원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기존 체육지원과 인원이 체전 관련 업무까지 맡게 돼 시설물 신·증축과 개·보수 과정에서 차질이 예상된다.

체전 주 경기장은 현 김해체육관 옆 구산동 1049-2일원 터 13만㎡에 지상 3층 관람석 1만 5000석 규모로 건립한다. 사업비는 1480억 원(국비 200억·도비 262억·시비 1018억 원)을 투입한다.

시비는 올해부터 4년간 매년 250억 원씩 투입해야 한다. 김해시 한 해 가용예산이 1000억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주 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투자심사나 도시관리계획변경, 입찰 등을 고려하면 행정절차만 밟는 데 대략 1년 정도 걸린다. 주 경기장 건립을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한다 하더라도 내년 5~6월 이후라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체전 개최지 확정 이전까지는 체육지원과(20명)에 체전시설팀(4명)을 신설해 주 경기장 신축을 포함해 여러 시설물 증·개축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체전 담당부서인 체육지원과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 1일 체전 인력보강 차원에서 직원 1명을 체육지원과에 충원했지만, 지난달 기존 직원 1명(남성)이 출산휴가에 들어가 인원 충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마다 주민들의 생활밀착형 체육관 건립을 요구하는 민원도 늘어나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국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체육관은 내외동체육관과 장애인체육관·원도심(부원·동상)체육관 등이다.

시는 이들 체육관도 건립해야 하고, 체전 주 경기장 건립과 진영스포츠센터·활천동체육관·북부동축구장·장유운동장·김해축구센터 등의 신축과 개·보수도 병행해야 할 형편이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전담 인력이 제때 보강되지 않으면 자칫 체전 시설물 완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기존 체육시설물 신축과 유지 보수도 해야 하는 등 일정이 폭주하는데 체전 주경기장 건립 등에 필요한 전담 인원이 부족해 2023년 3월 이전까지 관련 시설물을 제대로 완공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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