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쓰지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4·3보궐선거 유세에 안달이 난 채 화닥닥화닥닥 조급히 굴던 자유한국당이 희한한 사고를 쳤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사흘 전 K리그 경남FC 축구경기장 안에 들어가 선거유세 활동을 펼쳐 경남FC가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황 대표는 K리그1 경남과 대구FC의 경기가 한창인 창원축구센터 관중석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검지와 중지를 펴 강기윤 한국당 창원 성산 후보의 선거기호인 2번을 만드는 등 유세 활동을 펼쳤습니다. 강 후보도 당명, 선거기호, 이름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황 대표 곁에서 지지 호소를 했습니다.

분명한 건 '정치행위 금지' 축구협회 규정 위반! 반어적 표현으로 '황교안 축구'(?)는 남달랐습니다. '황교안 자책골'(?)이란 기량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한데 얻은 것은 '제가 눈 똥에 주저앉는다'였습니다.

'제 오라를 제가 졌다'

'화약 지고 불로 들어간다'

'제 딴죽에 제가 넘어졌다'

속담 들먹임 오죽 많을까

'ㅋㅋㅋ'

전의홍.jpg
비웃음 풍년이라고

표 얻는 일도 풍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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