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경남본부 "7일 평양국제마라톤 북측 초청장 못 받아"

창원 달림이들의 평양 질주 꿈이 좌절됐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이하 6·15경남본부)는 7일 예정된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가 무산됐다고 1일 밝혔다.

6·15경남본부와 창원시는 그 이유를 "북측으로부터 방북에 필요한 초청장 등 후속조치를 받지 못해 대회 참가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6·15경남본부와 창원시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지난 2월 12~13일 금강산에서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에 합의했다. 양측은 선수와 스태프, 공무원, 경제인, 6·15경남본부 인사 등 40명이 5~8일 평양을 방문하는 내용이 담긴 의향서를 주고받았다.

▲ 지난 2월 14일 허성무(가운데) 창원시장이 '금강산방문 결과보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창원시

이후 6·15경남본부는 방북단 명단을 지난달 북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방북 길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초청장이 없으면 통일부에 방북 허가를 신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6·15경남본부는 지난주까지 북측에 팩스로 초청장 발송 여부 등을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창원시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최근 다시 경직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이번 방북 무산이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6·15경남본부와 창원시,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는 "창원 달림이들이 평화의 주자로 평양을 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는데 일이 이렇게 돼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비록 올해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는 무산됐지만 민간 스포츠 교류를 활용한 남북 간 우호를 증진하고자 오는 11월 17일 제19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북측 초청, 2020년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준비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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