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운영 역행 잦아"
도당, 보선까지 보류

창원시의회 주철우(팔룡·명곡)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냈다.

주 의원은 1일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도당에 탈당계를 냈다.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이 민주적 운영에 역행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데다 허성무 시정을 견제하는 시의원으로서 그 본분을 지키는 데 여당 당적이 되레 걸림돌이 되는 등 역할에 한계를 많이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최근 당이 보여준 행태에 적잖이 실망하고 있었다. 그는 "권민호 후보가 성산구를 누비고 다닐 때 한 번도 창원을 찾아 도와준 적 없는 이해찬 당대표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선 건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규정했다.

주 의원은 "당은 올초 지난해 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당론을 위배해 당에 해를 끼친 혐의로 소속 시의원 21명 전원을 징계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는 매우 폭력적인 방침이었다"고도 짚었다.

그는 당시 상임위원장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이를 두고 "당은 의원 모두가 당론을 어겼다지만 그 일로 상임위원장에 낙선한 나는 피해자"라며 "시의회가 탈원전 정책 폐기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을 때도 당은 시의원 21명 징계 방침을 내비쳤다. 의원 개개인 소신에 따른 결정을 두고 당론 위배 운운하는 건 기초의원을 바라보는 중앙당 시각이 반(反)지방분권적이라는 방증"이라고 짚었다.

주 의원은 시의회 내 일부 민주당 동료 의원 행태에도 실망하고 있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모독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관련 자유한국당 소속 의장이 결의안을 직권으로 상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왔고, 나를 비롯한 찬성 의원들은 '규정집'을 근거로 결의안 상정을 요구했으나 당내 다선 의원 일부가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끝날 때까지 탈당계 수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만에 하나 주철우 의원 탈당계가 수리되면 창원시의회는 자유한국당 21명, 더불어민주당 20명, 정의당 2명, 무소속 1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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