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이행 원활…지사 공백에 신공항 문제 등 답보 우려

김경수 지사 취임 후 제시됐던 '경제혁신·사회혁신·도정혁신'을 주요 축으로 한 '도정 4개년 계획'이 큰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으나, 도지사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 그 실행력은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1일 월간전략회의를 열고 도정 4개년 계획 추진 사항에 대해 점검했다.

도는 지난해 8월 도민보고회를 통해 △다시 뛰는 경남 경제 △사람 중심 경남 복지 △함께 여는 혁신 도정을 도정 4개년 계획의 핵심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이날 월간전략회의에서 당시 발표된 총 140개의 이행 과제 중 4개는 이미 완료됐고 136개는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미 완료된 이행 과제는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설치 및 행정조직 개편·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창원마산야구장 조기 건립 지원·서부청사 민원해결' 등이다.

도는 민선 7기 경남도정 출범 이후 지난해 조례 제·개정, 조직개편, 예산확보 등 도정 4개년 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마련된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성과를 만드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는 그동안 도정 4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도출된 가시적 성과로 '남부내륙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을 들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창업생태비전 선포식·재취업 지원을 위한 인생 이모작센터 개소, 제로페이 전 시군 확대 시행,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지역 선정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사회서비스원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선정·초중고 전면 무상급식·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의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세부계획을 다듬고 있다.

도정혁신 분야에서도 회계문서 처리 절차 간소화·당직근무제도 개선 등 새로운 공직 문화 조성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혁신 분야에서는 조직 구성 완료 후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큰 성과들 속에서도 '제2신항 진해 유치'나 '김해신공항 문제 해결' 등은 김 지사 부재 이후 좀체 진척이 없는 대형 사업으로 남아 있다.

또한 앞으로 도정 4개년 계획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사업 답보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간부 공무원은 "최종 결정권자의 의중을 상시로 확인받고 조언을 듣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각 실·국장들의 자체 판단만으로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난제를 풀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이날 박성호 권한대행은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도정 4개년 계획 이행을 최우선 과제로 도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도정 4개년 계획은 도정운영의 나침반이자 설계도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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