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하며 정부를 비방하는 대자보가 붙는 가운데, 경남지역 대학 2곳에서도 대자보가 붙었다.

1일 오전 창원대에는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창원대 정문에서 체육관 방향에 있는 게시판에 걸린 대자보에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탈원전·대북정책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대협'이라는 이름으로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며 6일 오후 5시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예고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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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11시께 창원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대자보가 붙어 있다. /김희곤 기자

창원대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로 철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해대에도 같은 대자보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페이스북 전대협(@jundaehyup) 계정은 이날 오전 "경남지역 각 학교 재학생으로 이뤄진 970명 전대협 동지들이 경남 전 대학을 대자보로 뒤덮었다"고 게시했다. 경상대, 연암공과대, 경남과기대, 진주교대, 진주보건대, 한국국제대, 마산대, 경남대, 창신대, 창원문성대, 창원대, 인제대, 김해대, 가야대(김해캠퍼스), 한국폴리텍 창원캠퍼스 등 15곳이다. 

경찰은 수사 여부에 대해 "대자보는 전국적인 사안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검토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언급된 모든 도내 대학에 대자보가 붙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확인 결과 우리 대학에는 대자보가 붙어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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