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3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 지적
민주당 지지율도 25%에 그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경남·부산·울산에서 또 집권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한국갤럽 기준)

갤럽이 지난달 26~28일 진행한 3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경·부·울에서 각각 31%·25%에 그치며 지난주(32%·27%)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도 2017년 5월 집권 후 최저치인 43%였고 부정 평가율은 46%에 달했다. 갤럽 측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p 이내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초로 당시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며 "그 후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 12월 초부터 3월 넷째 주까지 넉 달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이 예의 첫 번째로 꼽혔고,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외교 문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인사(人事) 문제',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이 뒤를 이었다.

높은 비율은 아니지만 '인사 문제'가 새롭게 부정 평가 요인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아 국토교통부(최정호·자진사퇴)·과학기술정보통신부(조동호·지명철회) 등 장관 후보자 7명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더욱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반대로 '북한과 관계 개선'(14%), '외교 잘함'(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복지 확대', '소통 잘한다'(이상 5%)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갤럽 3월 넷째 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눈에 띄는 건 정의당의 상승세였다. 정의당은 경·부·울과 전국 모두 나란히 10%를 얻어 모처럼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4·3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분석되는 여영국(정의당) 후보의 존재감이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은 경·부·울에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전 주(36%)보다는 낮아졌지만 33%라는 높은 지지율로 1위를 고수했다.

한국당은 3월 둘째 주에 역시 2년 5개월여 만에 30%대 지지율(33%)과 함께 경·부·울 1위를 탈환한 후 내리 3주째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지지율은 민주당(35%)이 굳건히 1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당(22%)-정의당(10%)-바른미래당(6%)-민주평화당(1%)이 뒤를 이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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