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우리 것이 뭐가 있느냐고 누군가 물어오면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습니까.”

언제부턴가 물밀 듯이 밀려온 외국문물에 가려 우리 것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자성의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하지만 한 곳에서는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보존·보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마산문화원(원장 허종성)과 우리 것 연구회(회장 김재순)가 공동주최하는 전통문화 발표의 장인 ‘우리 것 함께 보소서’공연이 19일 오후 6시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생활관에서 열린다.

2001년 지역문화의 해를 맞아 우리 것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민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두고 있긴 하지만 이번 공연은 이미 지난해부터 열려 올해로 두 번째 공연이다.

시조창 〈청산은 어찌하여〉 등 1곡과 한국창작무·남도민요·사물놀이 소구춤·정악합주·장구춤·선반판굿·탈춤·판소리·가야금병창·연극 등 모두 16가지 우리 것을 선보인다.

공연참가는 주로 ‘우리 것 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치고 있는 일선교사 20여명이 이끌고 있는 단체의 아이들이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학부모와 특기적성교육 전문강사, 전통문화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우리 것 연구회 김재순(동시작가·월성초교 교사) 회장은 “우리문화보다 외국문화에 익숙해져 가는 아이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어 마련한 자리”라며 “이런 공연이 전통문화 발굴에 힘쓰는 분들의 발표장으로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