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 선수기용 '성공'

NC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선택이 제대로 적중했다.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 KT의 팀 간 3차전에서 NC가 6-2로 이겼다. 이 승리로 NC는 KT전 스윕을 달성했다.

이날 NC 이 감독은 선발 투수로 박진우를 올리고 외야 수비에는 박헌욱(중견수), 이원재(좌익수)를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KBO리그 첫 데뷔전을 치르는 박진우와 지난 시즌 대타로 대부분 경기를 소화한 박헌욱·이원재. 도전이라면 도전으로 볼 수 있는 라인업이 기대와 믿음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1회 초 박진우는 KT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1사 후엔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는 등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박진우는 로하스를 삼진, 박경수를 범타로 묶으며 안정을 찾았다.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진우 활약에 타선도 곧 화답했다. 2회 말 1사 후 모창민이 몸에 맞는 볼, 이원재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NC 타선은 지석훈 적시타로 동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선 박헌욱이 힘을 냈다. 박헌욱은 KT 선발 배제성의 1구째를 적시 2루타로 바꾸며 이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 2019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KT위즈 경기가 28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2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NC 지석훈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3회 박진우는 유한준·강백호·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재차 1실점 했으나 4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매듭지으며 데뷔 첫 선발승 희망을 이어갔다. 박진우 희망은 4회 말 현실로 바뀌었다. 박진우에게 힘을 보탠 건 박헌욱과 함께 이 감독 선택을 받은 이원재.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재는 배제성의 5구째 체인지업을 시즌 1호 홈런이자, 비거리 110m 아치로 바꾸며 리드를 되찾아왔다.

타선 지원으로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박진우는 5회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박진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실점없이 이닝을 매듭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 말 NC는 양의지·모창민·이원재 연속로 맞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지석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점을 추가, 승리를 굳혔다. 8회에는 이원재가 홈런 하나를 또 하나 터트리며 스윕을 자축했다.

이날 박진우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종전 84개였던 개인 최다 투구 수를 92개로 경신하면서도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뛰어난 제구력으로 이 감독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이원재·박헌욱 역시 각각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부상 선수 공백을 지웠다. 3연승을 달린 NC는 오늘 대전에서 한화와 맞붙는다. /이창언 기자 un@

◇28일 NC 경기 결과
KT 1 0 1   0 0 0   0 0 0 2
NC 0 2 0 2 0 1 0 1 - 6
△승 = 박진우 △세이브 = 원종현 ▲패 = 배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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