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여 판로 걱정이 없고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공생관계는 따로 논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비슷하게라도 실현만 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다. 농민들은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판로 때문에 시름에 젖는 경우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먹거리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사건들로 인해 자신이 먹는 먹거리에 대해서만큼은 꼼꼼하게 따질 수밖에 없다. 경남도가 마련하고 있는 계획은 이런 걱정을 한꺼번에 없애는 것이니 도민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경남도가 마련하고 있는 광역형 지역푸드 플랜의 핵심은 농민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구입한 도내 '공공급식센터'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계획이다. 김경수 도지사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이 계획에 대해 경남도는 광역형 지역푸드플랜 구축 용역을 오는 6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실현만 된다면 금상첨화인 계획이다.

경남도는 특히 도내 공공급식센터를 활용한 도농상생형 공공급식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미 지난해 11월 김경수 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오는 5월부터는 김해급식센터에서 서울 공공급식센터에 농산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거창급식센터에서도 서울공공급식센터에 계약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 내년에 다른 지역까지 확장하게 되면 경남은 다른 시·도보다 경쟁력 있는 농업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농촌 경제가 경남도의 이번 계획에 따라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되면 판로 걱정 없이 안전 먹거리를 얻는 것 외에도 농촌 이주를 통한 농촌 붕괴를 막는 등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식품 위험으로부터 차단된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 이상의 유무형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계획의 정착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을 것이다. 현재의 유통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반발도 예상된다. 경남도가 확고한 신념을 갖고 계획을 완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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