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수주 증가세·선종 다양화
도내 전체 생산 오름세도 전망
1분기엔 경기부진·실업률 상승

조선산업 활기 움직임이 경남 경제 전반에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경남본부: 1분기 경남경제 모니터링'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를 살펴보면, 경남 경기는 이 기간 전분기(2018년 4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 생산'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조선업이 2017년 이후 신규 수주 물량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전분기 수준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삼성중공업 신규 수주량은 지난 2016년 70만 1000CGT 이후 2017년 240만CGT, 2018년 579만 5000CGT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올해 1분기 대우조선·삼성중공업 선박 인도량은 148만 6000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조선업 중소업체도 특수선으로의 선종 다양화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 조선기자재업체 수주·생산은 선박 건조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선업 수주 잔량 확보로 도내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삼성중공업 수주 잔량은 올해 2월 1074만 9000CGT다. 지난 2017년 말 864만 7000CGT와 비교하면 24.3% 증가한 수치다.

다만 한국은행은 '중소 조선업체는 정부 지원에도 주력 선종인 탱커·벌크선·중형 컨테이너선 등의 수주 부진에 따라 증가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경남 경기는 그 밖의 지표에서는 다소 부진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우선 '서비스업 경기 지표'는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운수업에 해당하는 마산항 컨테이너 1월 처리실적이 1336TEU로 전분기 월평균 1620TEU 대비 17.5% 감소했다.

'수출 지표' 역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수출 중심인 공작기계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다만 건설기계는 미국 등에 대한 수출 호조로 대조를 이뤘다.

'실업률'도 상승했다. 올해 1·2월 평균 실업자 수는 8만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5만 7000명보다 많아졌다. 이에 도내 실업률은 4.5%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2%p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5만 1000명 증가했지만, 취업자 수 증가는 제조업(-3만 6000명) 감소 영향으로 2만 8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3월 경남 소비자심리지수'는 '94.5'로 전월 대비 2.1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6월 4.3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