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온 동네가 함께 키운다'통학로 개선 나서
마산합포구 22곳 초교 환경조사
어린이 의견도 반영해 추진키로

쌩쌩 달리는 차 때문에 길 건너기조차 쉽지 않은 학교 앞. 가득 쌓인 쓰레기, 늘어선 주정차 차량에 아이들은 여전히 위태위태하게 학교를 오간다. 우리는 통학로가 더 안전하고 쾌적해지길 바란다.

이 같은 바람을 실현하고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와 경남도민일보는 '창원시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를 공동기획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는 앞서 통영시에서 '그린로드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2년간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경남아동옹호센터가 관련 기관·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안전한 통학로 중요성과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바꿔나갈 수 있게 진행한다. 창원시, 창원시의회, 경남도의회, 마산중부경찰서, 마산중부녹색어머니회, 마산YMCA, 창원마을공동체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애기똥풀, 경남도민일보 등이 참여한다.

지난 27일 창원시 의창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안전한 통학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1차 간담회가 열렸다.

▲ 지난 27일 창원 통학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1차 간담회가 열렸다. /우귀화 기자

이날 참가한 각 기관·단체 실무자 10여 명은 앞으로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했다.

우선 창원시 마산합포구 초등학교 22곳 전체에 대한 통학로 보행 환경을 살펴보고, 이 중 통학로 개선을 원하는 학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어린이들 의견을 조사해 학생들이 원하는 통학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네트워크 참여 단체들은 정기회의, 통학로 보행환경 설문·현장조사, 어린이 간담회, 통학로 개선활동 등을 진행한다.

안전한 통학로 사업을 위한 발대식은 내달 말쯤 열릴 예정이다. 이날 네트워크 기관·단체들은 아동, 부모, 교사, 시민에게 통학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참을 호소할 방침이다.

정은희 경남아동옹호센터 옹호사업팀 팀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는 학교 바로 앞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 국한한 게 아니다. 스쿨존을 포함해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통학로를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현재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를 시행하는 곳은 통영시·거제시·고성군·김해시다. 이 같은 조례가 창원시에도 제정돼 아동들이 더 안심하고 통학로를 다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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