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반자유한국당 개혁연대'가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당 창원시 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정의당 여영국(54)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29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창원을 방문해 여영국 후보를 지원한다. 정의당도 통영·고성에 나온 양문석(52·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창원시 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등은 28일 오전 11시 창원시청에서 여영국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이번 보궐선거는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 싸울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단일 후보로 선출된 여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권민호 성산구 지역위원장도 참석해 여 후보와 굳게 손을 맞잡으며 선거 승리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보선 마지막 주말을 맞아 상호 교차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29일 오후 2시 창원 상남동 유탑사거리에서 여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고서 상남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노창섭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은 "정의당도 통영·고성에 나온 양문석 민주당 후보 측 요청이 있으면 지원하는 쪽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28일 오후 5시 여 후보 캠프사무소를 지지 방문해 여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여 후보가 당선하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모임'(20석)의 재가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당과 후보들은 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에 대한 비판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이날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의당이 정권 2중대가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면서 "보궐선거 원인 제공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그동안 주장은 헌신짝처럼 버린 것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도 이날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대표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지원하러 온다고 한다"며 "마치 자당 권민호 후보 사퇴를 기다린 듯한 정말 이해 안 되는 행보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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