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은 '경제침체' 해법은 '삼인삼색'
양문석 산단 일자리·섬 발전
정점식 조선업 클러스터 조성
박청정 세계해양카이스트 설립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 3인의 공약은 고용위기지역에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곳인 만큼 '경제살리기'다. 그리고 경제를 살리려면 무너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화두로, 그 중심에는 성동조선해양이 자리한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사칙연산'을 활용한 공약을 내놓았다. 이른바 제조업 발전계획을 세워 일자리는 더하고, 지역민 삶을 챙겨 불편은 빼며, 농·어촌, 수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통영 고성 경제를 곱하고, 지역민 고단한 삶의 무게를 나누겠다는 것이다.

먼저 '일자리는 더하고 관광산업에 앞장'서고자 안정국가산단·일반산단·덕포산단 원안대로 진행, 안정산단 내 에너지 관련 사업 및 외자기업 유치, 휴양섬 개발과 해양 항노화 의료관광단지 조성을 들었다. '불편을 빼는' 것에는 낙후된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KTX역사 및 정비창과 연결될 도로망을 구축한다.

'통영 고성 경제 곱하기'는 섬 발전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며, '무게를 나누고'자 통영 고성 아동응급실 설치 운영, 농업인 기본소득제 점진적 추진 등을 내놓았다. 양 후보는 이런 공약을 내놓았지만 1년짜리 국회의원의 거창한 공약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올가을까지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지 못하면 내년 선거에서 심판하라고 배수진을 친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공약 역시 '통영 경제의 힘찬 부활과 일자리 늘리기, 다시 뛰는 고성 경제와 활력 넘치는 신성장 미래산업 기지로'를 기치로 내걸었다.

노사 합의를 유도해 적정 수준의 임금 책정을 추진하는 '통영형 일자리'로 성동조선해양을 살리면서 친환경 LNG 선박 전문제조 중형조선소로 부활시키겠다는 다짐이다. 조선 해양산업 국가 R&D센터 건립과 조선기자재 및 해양분야 스타트업 기지를 조성하는 통영 조선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들고 있다.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건립과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고성 첨단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중소형 선박수리 및 개조업체 유치와 LNG벙커링 클러스터를 위해 고성 조선산업 특화지구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들어 있다. KTX 통영·고성 역사 유치도 꼽는다. 정 후보는 현 정부가 오로지 남북관계에만 매달려 경제가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 났으며, 기업 투자 의욕은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황교안 대표와 함께 정권교체에 앞장설 것도 강조한다.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공약 우선순위로 경제회생보다 해군사관학교 졸업과 해군함장 역임 등 해양전문가로서 이력을 앞세운다. 이에 통영 신아sb 폐조선소에 세계해양카이스트 및 아시아 최대 해양연구센터 설립을 통영 공약 선두에 세웠다.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을 모으고자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산 등을 활용한 영상산업클러스터를 유치하고, 해조류와 해산물이 풍부한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한국 최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공약으로 꼽았다.

조선산업 부흥과 관련해서는 해양플랜트 설비 생산, 대형 특수선박 건조 등 관련 업체들을 유치하고 선박개조·수리 사업 등 새로운 영역의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고성에 조선 기자재 생산클러스터 조성을 내놓았고, 고성 월평리 해양레저특구 조성 추진도 제시했다. 박 후보 선거운동은 '태극기 부대'와 궤를 같이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사회주의 세력, 사이비 보수세력에 통영과 고성을 맡길 수 없다'며 태극기 혁명을 부르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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