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국회의원 주택보유 현황
모두 강남·서초 등 투기지역
다주택자 여상규 의원 등 5명
이주영 부의장 6채 국회 최다

경남 국회의원 15명(비례 포함) 중 지난 한 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여상규(자유한국당·사천·남해·하동) 의원의 증가 사유는 부동산 매매였다.

여 의원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소재한 미성아파트를 16억 7000만 원에 매입했고, 이로써 본인 및 배우자 소유 주택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립주택까지 총 2채가 됐다.

특히 미성아파트는 강남구청에서 '조건부 재건축'을 허가받아 재건축이 진행 중인 건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과 함께 고가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분류된다.

여 의원은 부동산 매입을 위해 보험 해약 등을 함으로써 2018년 재산 증가액이 4억 8537만 원을 기록했다.

여 의원은 2018년 말 기준 총 재산이 62억 8882만 원으로 경남 의원 중 가장 많았다. 전체 국회의원 289명 중에도 20위 안에 드는 규모다.

경남은 물론 전체 국회의원 통틀어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이주영(자유한국당·창원 마산합포) 국회부의장이었다. 이 부의장은 현재 가액 12억 2400만 원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자이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창원 성산구·마산합포구 등에 아파트·오피스텔 총 6채를 갖고 있었다.

이 부의장 총 재산 규모는 그러나 여의도자이를 제외한 다른 주택의 평가액이 낮은 데다 금융기관 채무 등으로 14억 782만 원 수준이었다. 이는 경남 의원 중 중위권에 속한다.

여상규·이주영 의원 외에도 김재경(한국당·진주 을)·민홍철(민주당·김해 갑)·엄용수(한국당·밀양·의령·창녕·함안) 의원 등 3명이 다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2채씩 보유하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등에, 김재경 의원과 엄용수 의원은 각각 지역구인 진주와 밀양에 아파트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김재경 의원과 민홍철 의원은 총 재산액도 적지 않아서 각각 19억 3189만 원·18억 3431만 원으로 경남 의원 중 3·4위에 올랐다.

다주택자는 아니지만 김성찬(한국당·창원 진해)·강석진(한국당·산청·함양·거창·합천)·박대출(한국당·진주 갑) 의원도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김성찬 의원은 현재 가액 8억 8800만 원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보유 등으로 여상규 의원에 이어 재산 총액 2위(21억 5941만 원)를 차지했다. 강석진 의원은 10억 80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아파트가 있다. 하지만 재산 총액은 금융기관 채무 등으로 7억 2418만 원에 그쳐 경남 의원 중 하위권에 속했다. 박대출 의원은 7억 89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훼미리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박 의원 재산총액은 11억 8692만 원이며 2018년 재산 증가액은 1억 1333만 원을 기록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재산보다 부채가 많은 김한표(한국당·거제·-8124만 원) 의원이었다. 제윤경(민주당·비례·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장·3억 1268만 원)·서형수(민주당·양산 을·4억 5474만 원)·김정호(민주당·김해 을·4억 6052만 원)·윤영석(한국당·양산 갑·4억 9345만 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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