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론화위원회가 신세계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공론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어석홍 창원시 공론화위원화 위원장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관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어 위원장은 제1호 의제 선정 배경을 두고 "2016년 ㈜신세계 프라퍼티(이하 신세계)가 의창구 중동 상업용지를 사들인 이후 그동안 지역사회는 입점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첨예한 대립과 사회적 갈등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창원시가 직면한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자 공론화위는 숙의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공론화 과정으로 무엇이 진정 창원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시민의 진정한 뜻을 찾아내 시장에게 권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이번 공론화 결과가 나오기까지 소요 기간을 4개월가량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공론화위와 함께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 과정을 진행할 전문 조사 기관 선정에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시민참여형 공론화는 나머지 두 달 동안 이뤄진다.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지역별·성별·연령별·의제 관련 의견 등에 대한 통계적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 2000명 표본조사를 한다. 두 번째 과정은 시민참여단 추출과 숙의 과정으로 1차 조사에서 응답한 시민 중 200명을 시민참여단으로 선정한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치고 숙고의 시간을 거친 뒤 2차례 종합토론회에 참석하게 된다.

토론회에서는 전문가 설명회, 분임 토론, 질의 응답 등 숙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최종 설문 조사 후 시민참여단 역할은 마무리된다.

마지막은 시민참여단 공론을 담은 권고안 작성이다. 1차 표본조사부터 각 토론회 이후 시민 뜻을 반영한 권고안을 작성하게 된다. 이 내용은 가감 없이 최종 결정권자인 시장에게 전달된다.

공론화위는 이 과정에 총예산 3억 8000만 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론화 과정은 모두 공개된다.

공론화위는 공론화 과정 외에 사회적 합의를 원만하게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도록 스타필드 입점 찬반 양측이 참여하는 소통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소통협의회에는 스타필드 찬성·반대 측 인사, 신세계 측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시민참여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론화 과정에 필요한 설문 조사 항목 작성 시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도록 문구를 다듬는 등 역할을 하게 된다. 시민 대토론회 개최, 누리집 공론화 제언방 모니터링 운영 등 공론화 과정에 시민 의견을 듣고 시민참여단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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