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율 '3.14' 착안 퀴즈 등 행사
나무 심어 신입생 출발 기념도

따스한 봄,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수업과 행사를 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 잘 자랄 수 있는 '자람터'로서 학교는 3월 한 달간 어떤 활약을 했을까요?

▲ 의령 지정초교는 25일 학교 화단에 입학 기념식수를 했다. /의령 지정초교

◇나무와 함께 자라요 = 입학을 기념해 학생이 학교에 나무를 심고, 학부모는 식물을 기르며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의령 지정초등학교는 지난 25일 1학년들과 학교 화단에 입학 기념식수를 했다. 신입생들의 출발을 기념하고자 기획한 행사다. 지정초교는 금목서를 신입생에게 나눠주고 화단에 심게 했다. 금목서는 연중 푸른 잎을 지니고, 9월이면 꽃을 피우는 정원수다.

정복심 교장은 "금목서 꽃말은 '당신의 마음을 끌다'다. 이제 입학한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마을을 끌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크고 무거운 삽을 들고 나무를 심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앞으로 나와 함께 입학한 나무에 물도 주고 가꾸어 볼래요. 어서 꽃이 피면 좋겠어요."(1학년 학생)

고성 삼산초등학교는 지난 2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반려식물로 우리 아이와 소통해요'라는 원예치료 수업을 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작은 정원에 식물을 가꾸는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이번 학부모 교육에서 식물을 통한 타인과의 대화, 공감하는 방법을 익혔어요. 아이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노력할게요."(학부모)

▲ 김해 한얼중 학생들이 지난 14일 파이데이 행사에 참여한 모습./김해 한얼중

▲ 사천중 학생들이 지난 14일 ‘파이 속 생일찾기’를 체험하는 모습./사천중
◇먹는 파이 아니고, 수학 파이 데이 = 사천·김해지역 중학교가 3월 14일 파이(π) 데이(day)를 맞아 수학 체험행사를 했다. 파이 데이는 원주율 파이 근삿값이 3.14인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사천중학교는 전교생 53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이틀간 파이 데이 행사를 했다. 학생들은 'π 속 생일 찾기'를 통해 무한 소수 개념을 깨치고, 직접 체험했다. 'π와 가까워지기', 'π와 바둑알', 'π 골든벨', 'π 삼행시' 등도 진행했다.

"학년 초에 수학 관련 특별 프로그램인 '파이 데이' 행사를 열어서 선생님과 학생 간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참가 학생)

김해 한얼중학교도 지난 14일 '수학과 친해지는 파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수학 수업 시간에 3차원 퍼즐인 칼레이도 사이클을 제작했다. 바둑알로 3.14m 가까이 붙이기, 실내화로 3.14m 선에 맞물리기, 초시계로 3.14초 맞추기, 책 넘겨서 314쪽 찾기, 파이 암기왕 등의 행사를 했다.

이날 파이 암기왕 대회에서 3학년 유성재 학생이 소수점 아래 101자리 숫자까지 원주율을 정확하게 말해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거창 창남초교가 지난 21일 VR스포츠실을 개관했다./거창 창남초교

◇VR 스포츠실 생겼어요 = 거창 창남초등학교에 가상현실(VR)로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창남초교는 지난 21일 거창지역 최초로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개관했다. 가상현실 스포츠실에 문화체육관광부 기금, 도비, 군비 총 7200만 원이 들어갔다. 학생들은 VR 스포츠실에서 축구, 양궁, 볼링, 핸드볼 등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대형 스크린과 TV 화면을 보며, 다양한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양창호 교장은 "최근 건강을 위협하는 야외 환경과 관계없이 학생들이 즐겁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종목과 놀이 교육 콘텐츠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 스포츠실이 생기기 전에는 축구와 피구만 재밌었는데, 여러 종목을 체험해 보니 재미있는 스포츠 종목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VR실에서 수업시간에 놀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생)

▲ 밀양 밀성제일고 학생들이 지난 14일 제3회 경상남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모습./밀양 밀성제일고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려요 = 밀양 밀성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14일 경남소방교육훈련장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경남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장려상(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상)을 수상했다.

이날 보건간호과 3학년 학생 3명은 '밀성제일고 나이팅게일'팀으로 출전했다. 밀성제일고 보건간호과는 3년 연속 밀양시 대표로 참가했다.

"경연을 준비하면서 심정지 환자는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앞으로 친구들에게도 심폐소생술을 알려주고 싶어요." (경연 참가 학생)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