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새 선수·직원 잇단 일탈
윤리교육 이상 예방대책 필요

NC다이노스 김종문 단장이 야구팬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김 단장은 27일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회견을 열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충격적 소식에 팬 여러분 분노가 클 것으로 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단장은 인사위원회 회의 녹취 자료를 수사기관에 모두 넘겼고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 밝혔다.

다음은 김 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구단 임직원의 불법 도박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느냐가 관건이다.

"어제 한 미디어에서 제보가 들어왔다. 직원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해 확인을 요청했고 이후 구단에서 확인하게 됐다. 그때 처음 알게 됐다."

-다른 임직원 비위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보도도 있었다.

"불법 사설 사이트를 이용해 해당 직원이 도박을 했다는 부분, 어제 확인을 했다. 오늘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해당 직원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일 처리에 미흡한 점은 없는지 계속 확인 중이다."

-보도자료에 해당 직원이 내부 금전 대차를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선수들하고 금전 거래가 있었나?

"현재 관련 제보를 다 받고 있다. 수사기관에 고발했기 때문에 앞으로 엄정하게 대처하려고 한다."

-최근 몇 년 새 선수, 직원 일탈로 곤욕을 치렀다.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지난 잘못이 다시 부각됐는데, 구단 차원에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충분한 문제 제기라 본다. 내부적으로, 시스템상 문제가 없었는지 다시 점검하겠다. 그동안 반성한다고 늘 말했었는데 그 이상으로 해야 할 듯하다. 우선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이른 시일 안에 찾아 시행하겠다. 어제 미디어 제보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만큼 구단 전체 프로세서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 중이다."

-직원 윤리 교육, 현재는 어떻게 시행하고 있나?

"기본적으로 프런트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매년 서약서를 쓰기도 한다. 현장 직원은 KBO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연 2회가량 부정방지 교육을 해 왔다."

-해당 직원 외 다른 직원의 불법 정황은 없나?

"내부 제보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한 건 해당 직원 1명뿐이다."

-인사위 회의 결과, 해당 직원이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한 정황도 나왔다. 어떤 내용인가?

"지난해 법인카드로 야구장 입장권을 샀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단 이 부분은 이미 변제가 다 됐던 상황이다. 이후 추가 보고는 없었다. 당시 보고 내용이 적절한지,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을 재차 확인 중이다."

-베팅 금액 400만~500만 원 정도라고 나왔다. 이를 통해 부당이익을 취한 정황이 있는가?

"400만~500만 원이라는 금액은 오전 인사윤리위에서도 재차 확인했다. 현재 본인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녹취는 물론 기타 자료를 검찰에 모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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