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가 존재한다, 어찌할 것인가'라는 요지의 질문을 H.D 소로는 저서 <시민의 불복종>에다 심각히 던져 놓았습니다. 그가 안내해준 답은 이렇습니다. "이 불의가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는 하수인이 되라고 요구한다면, 분명히 말하는데, 그 법을 어기라."

본보 기사 <한전 밀양공동체 파괴 드러나 / 송전탑 찬성자 골라 국외관광 / 감사원 한전에 '주의' 조치 / 대책위, 봐주기 감사 비판…>을 대하며 퍼뜩 생각난 게 서두의 <시민의 불복종>! 한정적 지면이라 긴 말은 생략합니다만, 밀양76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가 감사 청구한 22건 중 아무래도 미심쩍은 3건이 '주의' 조치였다고 하니 "솜방망이 처벌이자 봐주기 감사"라며 분노하고도 남을 일이죠. '기각된 건(件) 요청시 재감사'? 감사원의 말이야 그럴듯하지만 '주의' 조치 관성의 법칙(?) 의심만 짙어지고, <시민의 불복종>은 앉기도 불안한 삭은 의자 같아만 보입니다.

끝나잖은 밀양 송전탑戰

언제 마를까 '밀양 눈물'

'눈물 타고 흐르는 전기'

散散 갈등인 마을공동체!

불복종,

전의홍.jpg
한 맺힌 '밀양 불복종'

'솜방망이'가 울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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