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축 교육 전문가
사용자 관점 재구조화 제안
설계 참여·의견 수렴 강조
도교육청 내달 사업 공모

"일상 속 자연, 공간, 지역 등이 녹아든 학교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린이 건축 교육 전문가 홍경숙(36) 씨가 27일 경남도교육청 공감홀에서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삶이 있는 학교 공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교장을 비롯해 학교 시설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홍 씨는 하루 6시간, 1년 1440시간, 초등학교 6년 8640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며 학교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씨는 서울시교육청 '꿈을 담은 놀이터' 디자인 디렉터, 한국교육개발원 '미래학교를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매뉴얼' 공동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다.

▲ 어린이 건축 교육 전문가 홍경숙 강사가 27일 경남도교육청 공감홀에서 학교 공간 재구조화 기반조성을 위해 '삶이 있는 학교 공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우귀화 기자

특히 그는 미래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학교 공간을 사용자인 학생 중심의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공간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해야 한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직접 설계에 참여한 서울 삼양초교, 창신초교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들 학교는 아이들의 제안으로 공간을 바꿨다. 뒤뜰 텃밭, 옥상계단, 교실 앞뒤, 교실 사이 등에서 아이들이 점심 시간, 놀이시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도교육청도 4월부터 참여자 설계중심의 학교 공간혁신 공모사업, 학생·교직원이 직접 프로젝트 수업으로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진행하는 공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설명회, 경남 공간혁신 추진단 구성, 참여자 설계형 학교 공간 재구조화 연수 등 학교 공간 재구조화 기반조성을 위한 사업을 앞두고 있다.

김법곤 학교혁신과장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는 단순히 학교 시설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핵심역량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공간 조성과 사용자 참여형 설계라는 공간혁신을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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