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삼천포화력 앞 회견
노후 5·6호기 즉각폐쇄 등 촉구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연장 전면 백지화하고, 석탄발전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27일 오후 5시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석탄발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김해양산·사천·마산창원진해·진주·창녕·통영거제 환경련 활동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환경련은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사업장 중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이 전국 1위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면서 "5·6호기 수명연장 계획을 백지화하고, 폐쇄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경남환경운동연합이 27일 오후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영호 기자

특히 "1·2호기가 올해 말 폐쇄된다 하더라도 3·4호기와 함께 2020년 6월 5·6호기가 가동되고, 여기에 대형석탄발전소인 고성하이화력까지 가동될 것"이라며 "결국 미세먼지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경남도민의 숨구멍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삼천포화력 1·2호기를 가동 중단한 후 대기질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책은 석탄발전소의 가동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경남도의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 확대를 요구했다.

경남환경련은 4월 한 달간을 미세먼지 저감요구 집중행동 기간으로 정했다. 항만·선박 관련 문제는 거제에서, 사업장은 양산에서, 경유차 퇴출과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는 김해에서 펼치고, 경남도청에서 집중행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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