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극락암서 영결식

통도사 극락선원장 명정 스님이 노환으로 25일 오전 5시 30분께 극락암 원광재에서 입적했다. 법랍 60년, 세수 77세.

스님은 한국 근대 고승인 경봉 스님(1892∼1982)을 마지막까지 모신 효 상좌로 알려졌으며, 스승 뜻을 이어 40년 넘게 극락암 호국선원에서 정진하며 스승의 기록을 찾아 정리해 세상에 알렸다.

1943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난 스님은 1959년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1961년 해인사를 찾은 경봉 스님을 따라 통도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1965년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경봉 스님 상좌로 20여 년을 보내다 1982년 극락암 삼소굴에서 입적하는 순간까지 스승 곁을 지켰다.

▲ 25일 입적한 통도사 극락선원장 명정 스님.
이후 스님은 스승의 수묵집과 일지, 편지글 등을 엮어 세상 사람들에게 전했다. 이 가운데 1927년 12월 7일부터 1976년 4월 2일까지 경봉 스님의 자취를 정리한 <삼소굴 일지>는 우리나라 불교계에 더없이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영결식은 28일 통도사 극락암에서 치러지고, 다비식은 연화대 다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