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G엘리베이터'모델 출시

승강기안전기술원(이하 기술원)이 거창군 남상면 승강기산업단지에 문을 열었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계획에 맞춰 거창군을 승강기 안전인증 수행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원은 26일 행정안전부와 경남도·거창군·승강기 관련 협력단체·기업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 등 기념행사를 했다.

이날 개원식에서 기술원은 승강기 안전관리법이 개정됨에 따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하 공단) 부설기관으로 28일부터 공단 법정 업무로 추가되는 승강기 안전인증과 연구개발 업무를 전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26일 거창군이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에 맞춰 승강기 밸리 대표 모델인 'G엘리베이터' 출시 선포식을 열고 있다. /거창군

정부는 승강기에 갇히는 고장 등으로 119구조대 출동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이용자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승강기 안전관리법을 전부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는 승강기 안전부품이 기존 12종에서 20종으로 늘어났으며, 공단이 인증업무 법정 대행기관으로 지정돼 기술원을 열게 됐다. 기술원에서 수행하는 승강기 안전인증은 엘리베이터와 휠체어리프트를 구성하는 개문출발방지장치 등 14종의 부품과 에스컬레이터 과속역행방지장치 등 6종이다.

공단은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인증 업무 인수를 진행해왔다. 또, 기술원 개원과 함께 기존의 기술안전이사를 안전관리이사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안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인증업무 선진국인 독일의 전문기관에 직원을 파견해 인증 전문 교육을 통한 전문성 향상에도 신경 써 왔다. 지금까지 승강기 안전인증업무는 KTL에서 수행해 왔다.

기술원 개원과 함께 거창군은 승강기 밸리 대표 모델인 'G엘리베이터'도 내달 출시한다. 이로써 거창군은 승강기 관련 산학연 클러스터로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에 선보인 G엘리베이터는 승강기 밸리에 입주한 기업 간 협업으로 탄생한 중·고속 승강기 모델이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승강기산업구조고도화 사업 R&D과제로 대표 브랜드를 개발해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성능 인증을 받았고, 12월에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도 등록됐다. G엘리베이터는 설치와 유지보수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진행된다.

김영기 공단 이사장은 "기술원이 개원함에 따라 공단이 승강기 안전검사와 안전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며 "인증과 함께 연구개발 업무까지 추가돼 거창군은 승강기와 관련해 산학연의 종합 클러스터 체계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