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제탱크 EM 시제품 출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5일 한국형발사체 1단 추진제탱크에 들어가는 산화제탱크 EM(Engineering Model) 시제품을 출고했다.

추진제탱크는 산화제탱크와 연료탱크로 구성되며, 3단형으로 이루어진 한국형발사체의 1단 부분에 장착된다.

산화제탱크는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 발사체 연료를 태울 수 있도록 산화제(액체산소)를 싣는다.

KAI는 2016년 9월 추진제탱크 제작사업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추진제탱크 제작 전용 공장을 구축해 제작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연료탱크는 3월 초에 각종 시험을 완료하고 고흥우주센터로 이송했으며, 연료로 쓰이는 케로신이 담겨 산화제탱크와 함께 엔진으로 연결되는데, 1단 엔진은 75t급 엔진 4기를 묶어 300t급 추력을 갖게 된다.

▲ KAI 직원이 한국형발사체 1단에 들어가는 산화제탱크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KAI

KAI는 추진제탱크 시제품 개발을 위해 사천 종포산업단지 내 비파괴 검사실과 용접실, 조립청정실, 내압시험실 등을 갖춘 발사체 탱크 전용 제작 공장을 2017년 9월에 준공했다.

이를 통해 추진제탱크 제작의 핵심 공정인 스피닝(Spinning) 공정개발을 완료하고 제작기술을 확보했으며, 정밀 용접기술도 보유하게 됐다.

추진제탱크는 비행 압력과 하중을 지지하면서도 경량 무게로 효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추진제탱크 제작기술은 로켓엔진과 함께 발사체 개발 핵심 기술로 꼽힌다.

KAI 운영본부장 신현대 전무는 "항공기와 중대형급 위성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1단 탱크 제작에 이어 총조립에 이르기까지 발사체 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추진제탱크 EM 시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인증모델(QM, Qualification Model)의 제작에도 착수해 올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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