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포식 "연 30%씩 증대"
수소전기트램 등 신사업 개발
2022년 매출 4조 원 확보 목표

현대로템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기술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로템은 26일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본사에서 '2027 비전 선포식 및 사업실천 결의회'를 열고 'Creative Innovation for a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를 향한 창조적 혁신)'이라는 신규 미션을 발표했다.

◇신사업 분야 비중 늘린다 = 로템은 '비전 2027'을 달성할 구체적인 목표인 '경영목표 2022'도 제시했다. 현대로템의 '경영목표 2022'는 △영업이익률 5% 달성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 비중 10% 확보 △R&D 투자 연평균 성장률 30% 증대 △업무효율 10%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실적악화 요인이었던 설계변경과 사업지연 등 프로젝트 관리능력을 강화해 매출 정상화와 생산성 증대로 영업이익률을 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주 전 사업성 분석을 위한 수주심의제도를 확고히 하고 장기적으로 수익확보, 투자 증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소 전기 철도차량, 자동차 전기구동 부품, 로봇 등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들의 조기 사업화를 통해 2022년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당장 올해부터 전체 수주의 4%가량을 2018년 개발한 휠모터 등 신제품 수주로 채우고 이후 지속적인 신사업 수주를 통해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신사업의 기반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인력을 확충하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R&D 투자 규모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5년간 무가선 저상트램, 저심도 도시철도 시스템 등 대규모 국책과제 종료로 감소 추세였던 R&D 비용을 수소전기 트램, 무인체계 등 신제품과 핵심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 26일 현대로템 본사에서 열린 'VISION 2027 선포식 및 사업실천 결의회'. /현대로템

◇2022년까지 4조 매출 확보 = 현대로템은 사업부별 2022년 경영목표로 철도 2조 4000억 원, 방산 9000억 원, 플랜트 7000억 원 등 전체 4조 원의 매출 확보를 제시했다. 현대로템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 중심 사업모델 강화 △미래가치 창출 △직원이 행복한 일터라는 3가지 추진전략도 수립했다. 우선 현대로템은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자체 제품 브랜드 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보병지원용 무인차량 HR-SHERPA(HR-셰르파)와 같이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 가능한 독자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 인지도와 제품별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영업전략에도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성장을 추진한다. 영업, 설계, 생산 등 사업 수행 간 발생하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인 'PRIDE-UP' 활동도 시작해, CEO 소통 캠페인 등 다양한 소통 활동을 통해 선진 기업문화 정착에 나설 예정이다.

이건용 대표이사는 "'VISION 2027' 달성을 위해 구성원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전진해 현대로템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새로운 50년을 지속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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