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년보다 기온상승 빨라
낙동강청·지자체 등 공동대응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 상승이 빨라 낙동강에 녹조가 빨리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6일 낙동강환경청에서 수질관리협의회를 열었다. 낙동강환경청, 낙동강물환경연구소,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수자원공사, 경남도와 부산시 등 자치단체 등 13개 기관은 낙동강 수질 관리와 공동대응을 위한 수질관리협의회를 꾸려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김용석 낙동강물환경연구소 소장은 "지난 18·19일 기준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구미보 56개, 합천창녕보 56개, 창녕함안보 120개이다. 예년보다 출현 시기는 빠르지만 조류 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1000cells/㎖ 이상일 때 발령하기 때문에 우려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봄철 가뭄과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 녹조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낙동강환경청은 낙동강 본류 3개 지점에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 5월 말에서 6월 초순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6일 낙동강청에서 20차 수질관리협의회를 했다. /이혜영 기자

김 소장은 "기상청 장기예보(3~5월)에 따르면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3·4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5월에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부터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저온(수온 20℃ 전후)에서 생장하는 사상형 남조류 아파니조메논(Aphanizomenon)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질관리협의회는 조류 저감과 확산 방지를 위해 합동대응 방안을 추진한다. 낙동강환경청은 지난 1월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조류 경보 발령 기간에 낙동강 본류에 있는 14개 정수장에 약품 추가 투입 비용을 지원한다. 또 조류 예방·사전 감시를 위해 드론을 활용한 수상·육상 하천 감시를 주 1회 이상 진행하고, 환경지킴이 조류 전담 순찰 구간을 확대해 25개 구간에서 조류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더불어 △농경지 오염 유입을 막는 생태농수로 조성(진주 대곡면·의령 화정면 등 9곳) △하·폐수처리시설 총인 방류수질 강화 △적기 상류 댐·보 긴급 방류 △녹조비상대응반 운영 △대국민 홍보 강화·지역사회 협업 등 다양한 조류저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진수 낙동강환경청장은 "녹조 발생 현황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며 적합한 조치를 취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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