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제석초교 '잼터돌봄교실'
학습·휴식·놀이 동시에 가능
교육청, 23개교 공간재구조화

공부만 하던 학교 교실을 아이들이 놀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통영 제석초등학교는 '꿈틀꿈틀 잼(JAM-e)터 돌봄교실' 문을 열었다. 제석초교는 교육부 돌봄교실 리모델링 공모사업에 뽑혀 지난해 11월부터 설문조사, 디자인 설계 수업 등을 거쳐 26일 돌봄교실 개관식을 했다. 돌봄교실 4실, 방과후 연계형 1개 교실이다.

기존 각 층에 흩어져 있던 돌봄교실을 1층으로 모아 학습·휴식·놀이를 동시에 할 수 있게 꾸몄다. 오전에 일반 학생이, 오후에 돌봄 학생이 잼터를 활용한다.

▲ 통영 제석초등학교 학생들이 26일 문을 연 '꿈틀꿈틀 잼터'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제석초교

학교는 광장형 계단식 교실로 고쳐 소학예회 발표와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벽면을 보드로 만든 공간, 독서활동 공간 등을 마련했다.

이종국 교장은 "분산된 일반교실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이번에 돌봄교실을 놀이터식으로 꾸몄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의 공간 구축에 더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교공간 혁신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창원 용지초교는 중앙현관을 '북적북적 생각놀이터'라는 카페로 바꿨다.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김해 안명초교는 지난해 8월 '나무의 성' 놀이터를 열었다. 또 양산 평산초교, 거창 창남초교, 진주 가좌초교, 밀양 송진초교, 사천 용남중 등도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진행했다.

▲ 통영 제석초등학교 학생들이 26일 문을 연 '꿈틀꿈틀 잼터'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제석초교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23개 학교에서 '학생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27일 17개 시·도교육청 관계자가 참여하는 학교공간 혁신 합동추진회를 열고, 학교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사업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학교공간 혁신사업에 올해 900억 원을 비롯해 앞으로 5년간 3조 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학교공간 혁신은 학생 등 학교 사용자가 설계에 참여해 기존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공간을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교실과 개방형 창의·감성 휴게학습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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