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임재춘)이 올해를 '시민중심 장학사업' 원년으로 삼고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양산교육 발전을 위해 2006년 12월 설립한 장학재단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업·사회단체 릴레이 기탁을 통해 설립 이듬해인 2007년 장학생 87명으로 시작하고 나서 지난해까지 초·중·고·대학생 모두 6075명에게 장학금 53억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폐쇄적인 운영과 성적 위주 장학금 지원 등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장학재단은 그동안 양적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중심 장학사업'을 펼쳐갈 계획이다.

우선 임재춘 이사장 취임과 함께 외부에 있던 재단 사무실을 시청으로 옮겨 장학 상담과 기부 등 관련 업무를 시민이 더욱 쉽게 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또한, 실속있는 장학사업에 집중하고자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던 목욕탕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성이 부족한 민간위탁 운영으로 해마다 크고 작은 시설개선비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성적 위주로 선발했던 장학금 제도도 손질한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부유층 자녀에게도 지급하던 장학금을 저소득 가구 우수학생이 교육비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기본법에 따라 경제적 약자를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장학재단은 올해 상반기 부모 소득 기준으로 건강 보험료 합산납부액 48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에 대해 대학장학생 선발에서 제외했고, 하반기부터 중·고등학교 장학생 선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서민자녀 중·고등학생 성적우수자 선발과 예체능 분야 장학사업은 확대한다. 특히, 초등학생 예체능 분야 꿈나무 발굴을 위해 재능은 있으나 훈련비 등 부담으로 포기하는 저소득층 자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장학금을 맡긴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장학금 집행 투명성과 효율성을 검증받고자 올해 처음으로 장학재단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임재춘 이사장은 "설립 12돌을 맞은 장학재단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전폭적인 사랑과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쳐 전국 제일가는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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