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잡고 H조 선두
오늘 호주와 조 1위 결정전
베트남·중국, 동반 2연승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캄보디아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내셔널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캄보디아를 6-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대만을 8-0으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한 우리나라는 이날 대만을 6-0으로 대파하고 역시 2연승을 달린 호주를 득점에서 앞선 조 1위가 됐다.

우리나라와 호주는 26일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 각 조 1위 11개 팀과 조 2위 상위 4개 팀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하는데 우리나라는 호주와 무승부 이상이면 조 1위를 확정하게 된다.

본선은 아시아 3장의 티켓이 걸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대표팀은 대만전 선발 선수 11명 중 이시헌(전북)을 제외한 10명을 모두 바꿔 베스트 11을 꾸렸다.

조영욱(서울)과 전세진(수원) 등을 대신해 한찬희(전남)와 김대원(대구) 등이 선발로 나섰다.

킥오프 3분 만에 한찬희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대표팀은 5분 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장민규(한양대)의 헤딩 골로 금세 2-0을 만들었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후 후반 12분 김보섭(인천)이 한 골을 추가했다.

대표팀은 후반 16분 수비 실수로 캄보디아에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캄보디아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캄보디아의 자책골로 연결돼 다시 4-1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경(울산)이 두 골을 더 뽑아내며 6-1 완승을 거뒀다.

이동경은 대만전에서도 교체로 나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3 대표팀도 2연승을 내달렸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24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대회 예선 K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이 터지면서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예선 1차전에서 브루나이를 6-0으로 물리친 베트남은 태국과 함께 2연승을 따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골문을 열지 못하던 베트남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꽝하이의 크로스를 비엣홍이 머리로 해결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태국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또 말레이시아 샤알람 경기장에서 필리핀과 맞붙은 히딩크 감독의 중국은 전반에만 5골을 넣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8-0 대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J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말레이시아도 2승을 거뒀지만 중국은 2경기에서 무려 13골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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