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삼귀해안 등 곳곳 훼손
시 "전체 점검 현실적 어려움"

봄을 맞아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훼손된 자전거도로 복구가 시급하다.

25일 오후 1시께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 삼귀해안. 20~30대층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 시민이 많이 찾는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나 있다.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 자전거를 타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자전거도로는 군데군데 훼손돼 있었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가로질러 균열이 난 것은 물론이고 푸드트럭이 밀집된 곳에는 표면이 벗겨져 있었다. 균열이 난 곳은 자전거 이용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 균열이 간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 삼귀해안 자전거도로. /류민기 기자

창원시 '시민의 소리' 등에 이런 민원도 올라와 있다. 마산어시장 쪽 해안도로에 있는 자전거도로가 깨지고 부서져 바퀴가 터질지 몰라 차도로 다녔다는 한 시민은 정비된 도로로 달리고 싶다고 했다.

창원시에는 209개 노선 603㎞ 자전거도로가 있다. 시는 해빙기를 맞아 이달 3주간 표본 구간 안전점검을 거쳐 의창구 17곳, 성산구 9곳, 진해구 5곳을 보수했다.

하지만 삼귀해안처럼 이번 점검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훼손된 자전거도로가 더 있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수시로 자전거도로를 점검하고,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을 확인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수작업을 한다"며 "600여 ㎞에 달하는 자전거도로 전체를 안전점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특히 표면이 고르지 않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자전거도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라며 "자전거도로가 훼손되거나 불량하면 차도 가장자리에서 주행하는데 사고 위험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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