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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한-인도 교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온 밀양시가 국제요가콘퍼런스 등에 이어 지난 24일 홀리해이축제로 3500여 관광객을 맞는 성과를 이뤘다.

시는 2018년 3월 주한인도대사관과 문화 및 경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주한인도인공동체협회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인도와 함께 국제요가콘퍼런스를 열고 있고, 추진 중인 농어촌휴양관광단지 내에 인도 요가와 웰니스 프로그램 중심의 국제웰니스토리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도와 깊은 인연은 9회 홀리해이 색채 축제를 밀양시가 주최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매년 힌두력 3월에 열리는 인도의 대표적 봄맞이 축제인 홀리해이축제를 밀양에서 선보이자 인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SNS에서 매년 홀리해이축제에 참가해온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한 번도 와 본 적 없는 작은 도시 밀양까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한인도인공동체협회(IIK, Indians In Korea)가 주관해 밀양 영남루 맞은편 둔치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3500여 명이 참가했다. 인도인 700여 명을 포함한 외국인 2500여 명과 한국인 1000여 명이 밀양을 찾은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부산 미국영사관에서 영사 가족과 수석고문 가족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다니엘 게닥트 주부산 미국 영사는 인도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때 홀리해이 축제에 매료돼 가족에게 참가를 권유했다고 한다. 다니엘 게닥트 영사는 자녀 4명, 동료 가족 4명과 함께 개회식에서 특별 손님으로 랩을 불러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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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인도대사관에서는 조세 안트로 헬타 서기관이 동료들과 함께 방문해서 축제를 축하하고 행사를 즐겼다.

홀리해이 색채 축제는 국적, 나이, 성별, 지위에 상관 없이 서로에게 색채 가루를 바르고 춤추며 안아주는 평등과 사랑을 전하는 축제다. 최근에는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봄맞이 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한인도인공동체협회가 주관해 8회까지 부산시, 거제시에서 개최했다. 9회째인 이번에는 벚꽃 꽃망울과 전통을 자랑하는 영남루, 수중 분수와 워터스크린이 연출하는 무지개가 어우러진 밀양강변에서 펼쳐져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축제는 밀양강과 영남루를 배경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흥이 높아져 30분간 앙코르 공연을 더해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식전 공연에서는 방그라 댄스, 인도 음악, 벨리 댄스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축제 참가자들은 사회자와 음악 디제이 진행에 맞춰 신나는 음악과 함께 색채 가루를 바르고 뿌리고 춤추면서 아름다운 밀양의 봄날을 만끽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홀리해이 색채 축제를 반기는지 벚꽃이 일찍이 펴 더 아름다운 풍경에서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아름다운 밀양의 봄을 만끽하고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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