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창원시청에 1-0 승
창원 출신 강상민 결승골 '비수'
김해·창원 27일 FA컵 3라운드

지난 시즌 창원시청에서 뛰고 올 시즌 김해시청으로 둥지를 옮긴 창은 날카로웠고 방패는 튼튼했다.

23일 김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9 내셔널리그 김해와 창원의 첫 불모산 더비에서 김해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창원 상대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창원 출신 강상민의 결승골과 역시 창원 출신인 골키퍼 김형록의 결정적 선방으로 김해가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을 팽팽하게 맞섰던 양 팀이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맞은 후반, 창원이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후반전 6분과 13분에 정기운이 연이은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에게 걸리거나 골문을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선수교체를 통한 반전을 노렸고 김해의 교체가 절묘했다. 김해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페트릭을 투입하면서 창원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분위기를 완전히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페트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창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 김해시청 강상민(왼쪽)이 지난 23일 열린 내셔널리그 창원시청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내셔널리그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해는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던 안수민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선수교체를 해야하는 불운에 맞부닥쳤다. 김해는 강상민을 투입했고 이 교체 역시 김해의 손을 들어줬다. 흔들릴 뻔했던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며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전 35분 드디어 양 팀의 승부를 가르는 득점이 나왔다. 김해는 코너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창원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박스 안에서 기회를 노리던 강상민이 그대로 왼발로 걷어차 선취골을 챙겼다.

창원은 실점 이후 동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김해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김상욱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김해 김형록 골키퍼에게 잡히면서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종료되었고, 김해는 지난 라운드 홈에서 강릉시청에 1-2로 패한 홈 개막전 아쉬움을 극복했다. 반면 창원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후반 30분 이후에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두 팀은 오는 27일 오후 FA컵 3라운드에서 포천FC-김해, 창원-한양대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8개 클럽 중 유일하게 32강 진출에 실패했던 창원이 고비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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