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부산KT에 94-92
1차전 잡고 유리한 고지 선점

4년만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이자 역대 14번째로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창원LG가 부산KT를 창원체육관으로 불러들여 1차전을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로 가져갔다.

정규시즌에서 3승 3패씩을 나눠가져 팽팽한 모습을 보인 양 팀의 대결은 PO라고 다르지 않았다.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PO LG와 KT 경기에서는 연장 1차까지 가는 동안 13번이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혈투가 벌어졌다.

▲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창원LG와 부산KT 1차전 경기에서 LG 조쉬 그레이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현주엽 감독의 PO 첫 승이기도 한 이날 경기 승리로 LG는 4강 진출에 한걸음 더 나가섰다. 전통적으로 홈에서 매우 강한 LG인데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이 4강 PO 진출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역대 44회 중 41회를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진출했던 것. 특히 3위 LG와 6위 KT 경기라는 점도 LG의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 역대 상위팀이 4강 진출한 것이 70.5%에 이르기 때문이다.

LG는 가드 조쉬 그레이가 컨디션 난조로 14분 51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고 이때문에 제임스 메이스가 42분 45초를 소화하며 체력적 부담이 심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게 승리에 주효했다.

25초 9를 남기고 LG가 83-85, 2점차까지 추격하자 KT는 작전시간을 불렀다. 작전시간이 끝나고 KT는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했다. LG가 프론트 코트에서부터 강력한 수비를 펼치면서 턴오버를 유발한 것이다. 이 턴오버에서 시작된 LG 공격에서 김시래가 2초 5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하며 동점으로 갔다.

85-85 동점으로 시작된 연장 1쿼터. 강병현이 골밑 돌파에 이은 2점슛에 이어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3점차로 점수를 벌렸고, LG는 이후 단 한 번도 동점을 내주지 않고 94-92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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