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테크 등 공장 이전·증축
터키 기업 합작 업무도 성사
신규 고용·시장 확대 '기대'

창원시가 국내외 전방위적인 기계·자동차 부품 산업체 투자 유치 활동으로 지역 경제 회복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22일 ㈜NSC인더스트리(대표이사 이정수), ㈜영림테크(대표이사 이기용)와 총 230억 원 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투자 협약을 맺은 2개사는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제작에 필요한 '엔드 플레이트'(End Plate·서로 겹쳐 쌓은 철판을 조이고자 철심 양단에 사용되는 강판)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이들은 진해구 마천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 창원시는 지난달 터키 ORS사와 관내 공작기계 제조업체 SMSB㈜ 간 합작 업무협약으로 1000만 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창원시

현재 진해구에 자리한 ㈜NSC인더스트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高)진공 다이캐스팅 공법을 개발해 고강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름나 있다. 이들 부품을 현재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는데 이번에 130억 원 투자로 기존 공장을 증축하고, 30명 이상을 새로 고용해 볼보, 르노 전기자동차에도 공급할 부품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3년까지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해시 진영읍에 본사, 부산시 강서구에 사업장을 둔 ㈜영림테크는 자동차 제동에 필요한 캘리퍼 보디와 변속기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폭스 전기자동차에 공급할 부품을 개발·생산하고자 창원으로 공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공장 증설과 설비 구입 등에 100억 원을 투자하고 3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해 2023년까지 총 매출 4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원시는 앞서 지난달 터키 ORS사와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ORS사와 관내 공작기계 제조업체 SMSB㈜ 간 합작 업무 협약 체결을 성사시킨 것이다.

ORS는 터키 유일의 베어링 제조 회사이자 창원에 투자하는 첫 터키 기업이다. ORS사는 현재 SMSB㈜가 만든 공작기계를 수입해 베어링 제품을 생산·제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우디, 폴크스바겐, BMW 등에 베어링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ORS사는 이번 협약으로 SMSB㈜ 도움을 받아 공작기계를 직접 생산해 베어링 제품 세계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 창원시는 지난 22일 ㈜NSC인더스트리, ㈜영림테크와 총 230억 원 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진해구 마천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 또는 증축, 세계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을 노린다. /창원시

이 같은 목표로 창원시에 1차, 2차 각 500만 달러씩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SMSB㈜는 1차 500만 달러 투자를 받아 터키를 발판삼아 EU 연합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창원시는 이와 함께 성산구 내동에 일본 오쿠마테크니컬센터 공장 신설에 따른 투자유치 협약도 체결했다. 이 공장에는 공작기계 생산 라인 구축과 전시, 교육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 투자로 고용창출 효과 50명, 100억 원 부가가치 창출, 300억 원 생산유발 효과 발생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덕형 투자유치과장은 "창원 경제 회복에는 신산업 발굴과 육성으로 미래 먹을거리 확보만큼 기존 핵심 산업인 기계,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투자 유치 활동으로 지역 내 산업·고용시장 안정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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